요나가 밤낮 사흘을 물고기 뱃속에 있었습니다. 그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는 일단... 살아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죽지 않았다니... 그는 감격에 차서 하나님께 기도의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불순종하고, 끝까지 고집을 피우다가 죽음을 택한 요나, 풍덩! 물에 빠지고, 숨이 찰 무렵, 죽음 직전의 극심한 공포 속에 그는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겠지요.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께요오오~ 한 번만 살려주시면, 주님 뜻대로 순종하겠습니다!!! 그랬겠지요. 그런데, 그 때, 하나님께서는 요나의 음성을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2:1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2:2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요나는 '주께서' 자신을 깊음 속 바다 가운데 던지셨다고 말합니다. 자기의 고집이요, 불순종의 선택이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큰 물이, 주의 파도가 그를 덮치고, 죽음의 그물처럼 그를 휘감았습니다. 그 절망의 순간에 그는 '쫓겨났을지라도', 그래도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고 고백하였습니다.
2:3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2:4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물이 그의 영혼까지 두르고, 깊음이 에워싸고, 바다 풀들이 그의 머리를 감쌌습니다. 얼마나 두렵고 절망스러웠을까요. 저 아래 바다 깊이, 산의 뿌리, 그 심연의 땅이 그를 빗장으로 걸어 가둔 채, 오래도록 잡아두었습니다. 영혼에 피로감이 몰려오며, 모든 소망이 다 한 순간, 이렇게 죽는구나~ 하며 이제는 생명을 포기하고 온 몸에는 힘이 풀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을 건지셨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붙든 그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행동하신 것입니다.
2:5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 풀이 내 머리를 감쌌나이다
2:6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2:7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사오며 주의 성전에 미쳤나이다
그는 은혜를 저버리고 헛된 우상을 섬기는 자들과 달리, 자신은 하나님께 감사이 제사를 드리고 서원을 갚겠노라고 고백합니다. 가장 절실한 순간에, 진정으로 필요한 순간에,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음을, 그 자신이 몸소 체험한 것입니다. 요나가 죽음의 터널을 통과하며 하나님과 씨름하게 하시고 그에게 살아계신 참 하나님을 보여주신 후, 하나님을 물고기를 명하사 요나를 육지에 토해내게 하셨습니다.
2:8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모든 자는 자기에게 베푸신 은혜를 버렸사오나
2:9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2:10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요나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고집스럽고 어리석은 인생들에게 넘실대는 파도와 물결의 빗장과 물고기 뱃속 같은 극한의 터널을 예비하시고, 우리 영혼 깊은 곳으로부터 기도가 터져나오게 하시고, 그 기도를 멸시치 않고 기쁘게 응답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하여 평탄한 대로, 꽃길에서 알 수 없었던 아름다우신 주님을 만나게 하시는 은혜를 감사합니다. 주님 없는 삶이 흑암이요 절망이요 죽음인 것을 깨닫게 하시는 은혜, 무지한 우리 인생들과 씨름하여 주시는 인내, 오직 살기 위해, 궁하여 내지르는 단발마적인 기도도 들어주시고 손을 내밀어주시는 주님, 구원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 가운데 자라가게 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지혜와 능력을 허락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과 눈을 맞추고, 주님과 동행하는 인생 살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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