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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요나서 1장.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by songofkorea 2018. 12. 10.

요나서는 생각만 해도 꺄아~ 소리를 지르고 싶네요. 요나 선지자가 보여주는 하나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고, 유쾌하고, 눈물 찍 나게 감동적입니다. 

선지서 가운데에 있지만 선지자의 예언보다는 요나 선지자를 중심으로 벌어진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원수 국가인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 그 성으로 파송되어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예언해야 하는 것이 요나의 미션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하고 심판을 면할까봐, 불순종하고 도망하고, 나중에도 겨우 겨우, 아주 소극적인 자세로 임했습니다. 요나서를 통해 이스라엘의 속 좁은 선민사상과, 만민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요나 선지자 한 사람과 씨름하시는 하나님, 인생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섬세한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 때, 앗수르의 왕들 중 아다드-니라리 3세 (Adad-nirari Ⅲ. B.C. 810-782) 때에는 종교 개혁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의 일신론 중심의 개혁이 요나서의 이야기와 관련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합니다. (참조 : http://www.egw.org/zboard/320097)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하나님의 미션이 떨어졌습니다. 앗수르의 니느웨로 가서 말씀을 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요나는 원수 나라가 하나님 말씀으로 회개할까봐, 그래서 심판을 면할까봐, 이 부르심을 피해 반대편 다시스로 도망했습니다. 마침 배가 있어서 탔지만, 하나님 앞에 어찌 숨을 수 있을까요. 요나를 태운 배는 바다 한 가운데에서 큰 폭풍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다 죽게 생겼습니다. 


1:1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1:2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  

1:3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  

1:4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사공들은 물건도 버리고 각자 믿는 신을 찾으며 필사의 힘을 다했습니다. 그 때에 요나는 배 밑층에서 깊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모두 다 잊고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신께 노여움을 산 원인을 찾아내려고 제비를 뽑자 요나가 뽑히고 말았습니다. 요나는 하나님께서 개입하심을 감지했습니다. 자초지종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5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1:6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1:7 그들이 서로 이르되, 자 우리가 제비를 뽑아 이 재앙이 누구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임하였나 알아 보자 하고 곧 제비를 뽑으니 제비가 요나에게 뽑힌지라  

1:8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 네 생업이 무엇이며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하니  


요나가 토로하는 그의 정체성은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나님이시비만, 그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서, 그의 지금의 행동은 아주 모순되지요. 그 하나님을 피해 도망하고 있다니...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의 뱃사공들이 오히려 요나를 책망했습니다. 세상에, 그런 신을 알고 믿는다 하면서 어찌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느냐고...



1:9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  

1:10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바다가 더욱 더 사나워지자 요나는 자기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원인인 것을 안다면, 회개하고 순종하겠다고, 바다를 잔잔케 해달라고, 살려달라고 기도해도 될 법한데, 그는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대단한 요나 선지자입니다.   


1: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이방의 뱃사공들은 정직하고 휴머니즘이 있었습니다. 인간 보편의 남은 인정과 양심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찌든지 요나를 물에 던지는 일은 피하고자 힘써 노를 저었습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들은 요나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폭풍을 일으키셨으며, 그 원인이 요나 때문임을 알았고, 아무리 해도 피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요나를 바다에 던지는 자신들의 처지를 아뢰었습니다. 


1:13 그러나 그 사람들이 힘써 노를 저어 배를 육지로 돌리고자 하다가 바다가 그들을 향하여 점점 더 흉용하므로 능히 못한지라  

1:14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자 곧! 폭풍이 그치고 바다가 잔잔해졌습니다. 사공들은 이 사건을 통해 요나의 하나님, 이스라엘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이 살아계신 참 신이심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제물을 드리고 서원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고백하는 요나는 생명도 포기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했는데, 이 이방의 뱃사공들은 겸손하고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할 도리를 하고 합당한 자세를 취하였습니다. 참으로 대조적입니다. 


1:15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1:16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그러나 하나님은 요나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미리 큰 물고기를 예비하시고 요나를 삼키게 하셨습니다. 그는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었습니다. 뱃속이라면 먹은 것을 소화하기 위해 위액이 분비되고 어떤 생명체건 살아남을 수 없는 공간입니다. 요나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 누이신 것처럼, 죽음의 공포를 경험했겠지요. 

  

1:17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주님, 젊은 날 저에게 복음을 허락하시고 하나님을 아는 자,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 불러주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엄청나게 자비하신 분이심을 알고 제가 주님 앞에 교만하고 건방지게 군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용서해 주시고, 저에게 정직하고 겸손한 마음을 회복시켜 주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과 능력을 신뢰하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 되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