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하는 세상 vs. 함께하시는 주님1 내가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뒤숭숭한 요즘, 전철역은 모두들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있네요. 그런데 바로 옆자리, 예쁜 아가씨가 기침을 합니다.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그래, 이럴 땐 조심하는 게 상책이지…’ 두어 정거장 남았지만 슬며시 일어나 멀찍이 문 앞에 가 섰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평온히 함께 뒤섞여 움직이던 사람들이 어느 새 경계의 대상, 잠재적 보균자인지 의심해야 할 대상이 되다니, 이거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어서 이 상황이 종료되고, 다시금 거리낌 없이 이웃을 대하고, 거리를 활보할 날이 오기를…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듭니니다. 만약 내가 감염되고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나에겐 순식간에 보균자라는 꼬리표가 붙겠지요. 사람들에게 나는 그저 기피의 대상이 되고, 아예 격리 조치되겠죠. 서글.. 2020. 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