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앞장에서 예레미야가 예언의 말씀을 완료한 지 30년 후에 누군가에 의해 추가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예레미야가 홀로 외로이 외치던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은 역사 속에 그대로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를 핍박하고 평화를 외치던 선지자들, 친이집트 정책을 펼치며 예레미야의 충언을 거절했던 자들, 그들을 의지했던 사람들은 고스란히 역사의 희생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드기야 왕은 예루살렘에서 11년 다스리는 동안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 그는 역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바벨론 왕을 배신하였습니다. 바벨론은 이를 묵과하지 않고 다시금 예루살렘을 침공하였습니다. 시드기야 9년에 와서 십일년까지, 예루살렘 성을 토성을 쌓아 포위하였으니, 성 안의 백성들은 양식이 떨어지고 굶주렸습니다.
52:1 시드기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하무달이라 립나인 예레미야의 딸이더라
52:2 그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52:3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에게 진노하심이 그들을 자기 앞에서 쫓아내시기까지 이르렀더라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니라
52:4 시드기야 제구년 열째 달 열째 날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그 성에 대하여 진을 치고 주위에 토성을 쌓으매
52:5 그 성이 시드기야 왕 제십일년까지 포위되었더라
52:6 그 해 넷째 달 구일에 성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양식이 떨어졌더라
결국 성벽은 파괴되고 왕은 도망치다가 여리고 평지에서 붙잡혔습니다. 그는 아들들이 죽는 것을 보고는 눈이 뽑히고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52:7 그 성벽이 파괴되매 모든 군사가 밤중에 그 성에서 나가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갈대아인들이 그 성읍을 에워쌌으므로 그들이 아라바 길로 가더니
52:8 갈대아 군대가 그 왕을 뒤쫓아 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시드기야를 따라 잡으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52:9 그들이 왕을 사로잡아 그를 하맛 땅 리블라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가매 그가 시드기야를 심문하니라
52:10 바벨론 왕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 앞에서 죽이고 또 리블라에서 유다의 모든 고관을 죽이며
52:11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 왕이 그를 바벨론으로 끌고 가서 그가 죽는 날까지 옥에 가두었더라
바벨론 사령관 느부사라단은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성전의 은금 기물들, 심지어 놋기둥과 대야들까지 가져갔습니다.
52:12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열아홉째 해 다섯째 달 열째 날에 바벨론 왕의 어전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52:13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과 고관들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52:14 사령관을 따르는 갈대아 사람의 모든 군대가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더라
52:15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백성 중 가난한 자와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와 무리의 남은 자를 사로잡아 갔고
52:16 가난한 백성은 남겨 두어 포도원을 관리하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52:17 갈대아 사람은 또 여호와의 성전의 두 놋기둥과 받침들과 여호와의 성전의 놋대야를 깨뜨려 그 놋을 바벨론으로 가져갔고
52:18 가마들과 부삽들과 부집게들과 주발들과 숟가락들과 섬길 때에 쓰는 모든 놋그릇을 다 가져갔고
52:19 사령관은 잔들과 화로들과 주발들과 솥들과 촛대들과 숟가락들과 바리들 곧 금으로 만든 물건의 금과 은으로 만든 물건의 은을 가져갔더라
52:20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든 두 기둥과 한 바다와 그 받침 아래에 있는 열두 놋 소 곧 이 모든 기구의 놋 무게는 헤아릴 수 없었더라
52:21 그 기둥은 한 기둥의 높이가 십팔 규빗이요 그 둘레는 십이 규빗이며 그 속이 비었고 그 두께는 네 손가락 두께이며
52:22 기둥 위에 놋머리가 있어 그 높이가 다섯 규빗이요 머리 사면으로 돌아가며 꾸민 망사와 석류가 다 놋이며 또 다른 기둥에도 이런 모든 것과 석류가 있었더라
52:23 그 사면에 있는 석류는 아흔여섯 개요 그 기둥에 둘린 그물 위에 있는 석류는 도합이 백 개이었더라
느부사라단은 유다 백성을 사로잡아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투항한 자들, 가난하고 가진 것 없는 자들만 살아남아서 포도원을 관리하고 유다 땅을 지켰습니다.
52:24 사령관이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와 성전 문지기 세 사람을 사로잡고
52:25 또 성 안에서 사람을 사로잡았으니 곧 군사를 거느린 지휘관 한 사람과 또 성중에서 만난 왕의 내시 칠 명과 군인을 감독하는 군 지휘관의 서기관 하나와 성 안에서 만난 평민 육십 명이라
52:26 사령관 느부사라단은 그들을 사로잡아 립나에 있는 바벨론의 왕에게 나아가매
52:27 바벨론의 왕이 하맛 땅 립나에서 다 쳐 죽였더라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국에서 떠났더라
52:28 느부갓네살이 사로잡아 간 백성은 이러하니라 제칠년에 유다인이 삼천이십삼 명이요
52:29 느부갓네살의 열여덟째 해에 예루살렘에서 사로잡아 간 자가 팔백삼십이 명이요
52:30 느부갓네살의 제이십삼년에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사로잡아 간 유다 사람이 칠백사십오 명이니 그 총수가 사천육백 명이더라
길고도 처절한 이스라엘의 멸망의 예언과 기록은, 그러나 작은 희망의 촛불을 밝히며 마칩니다. 유다 왕 여호야긴이 잡혀간 지 37년 만에 감옥에서 풀려나고 호의를 얻은 것입니다. 바벨론 왕은 그를 다른 속국의 왕들보다 높여주고, 남은 평생 동안 왕의 앞에서 함께 먹게 하였습니다. 날마다 쓸 물품들을 공급받기를 죽는 날까지 하였습니다. 이는 훗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70년 간의 훈련 후,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풀려나 고토로 돌아올 희망의 서광이라 할 수 있습니다.
52:31 유다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의 에윌므로닥 왕의 즉위 원년 열두째 달 스물다섯째 날 그가 유다의 여호야긴 왕의 머리를 들어 주었고 감옥에서 풀어 주었더라
52:32 그에게 친절하게 말하고 그의 자리를 그와 함께 바벨론에 있는 왕들의 자리보다 높이고
52:33 그 죄수의 의복을 갈아 입혔고 그의 평생 동안 항상 왕의 앞에서 먹게 하였으며
52:34 그가 날마다 쓸 것을 바벨론의 왕에게서 받는 정량이 있었고 죽는 날까지 곧 종신토록 받았더라
예레미야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스라엘의 역사를 교훈 삼아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잘못한 일, 책망받을 때에 귀에 쓴 말도 달게 듣고, 즉시로 회개하고 고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진리에 순종하고, 생명의 길, 풍성한 은혜의 길을 걷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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