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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하박국 2장.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by songofkorea 2019. 1. 6.

하박국 선지자는 그 파수하는 곳, 성루에 서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렸습니다. 도대체 무엇이라 말씀하시는지 작심하고 기다린 것입니다. 


2:1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하였더니  


하나님은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예언을 판에 새겨 쉽게 읽을 수 있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 종말의 때가 있고, 속히, 반드시 이를 것입니다. 즉, 죄악된 유다를 치는 바벨론 제국, 그러나 그 강대국 역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바벨론은 큰 그림에서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악을 징계하는 도구로 쓰임받지만, 그들 자신의 죄악도 쌓고 있었습니다. 그 동기는 교만과 이기심이었고 도를 지나쳐서 강포와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바벨론은 역사 선상의 한 나라를 넘어서서, 하나님을 인정치 않고 자신의 힘과 능력을 믿고 교만하며 악을 행하는 모든 나라를 의미합니다. 


2:2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2:3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2:4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나님을 알고 언약을 맺고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도 그 법도를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그 외의 나라들은 워낙 무법하고 죄악되었습니다. 결국 온 땅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인다는 것입니다. 마치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서 그가 살고 있던 성을 '장망성', 장차 망할 성으로 이름한 것처럼, 온 세상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3장에서 하박국 선지자는 구원의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신 것처럼, 그 심판의 도가니 속에서도 생존자, 살 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믿음을 가진 자들, 하나님께서 그 믿음 때문에 인정해주시는 의인들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16,17에서 하박국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이 의에 대해 이렇게 선포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의인이란 믿음을 가진 자요, 그 믿음의 내용이란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우리의 의를 성취하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조국의 죄악상을 바라보고, 멸망을 예견하는 처절한 상황, 징계의 막대기인 바벨론을 비롯하여 온 세상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여 있다는 엄혹한 현실 앞에서 동시에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계획을 들은 것입니다.  


바벨론은 술에 탐닉하고 끝도 없이 욕심을 넓혔습니다. 남의 것을 탐내며 족한 줄 모르고 끌어모으던 그들은 속담과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볼모 잡은 것을 아무리 쌓아도 만족과 행복이 없고 오히려 무거운 짐처럼 될 것입니다. 강압적으로 억누른 것들은 분노와 저항을 일으켜 일순간에 폭박할 것입니다. 힘이 약해지고 누군가에게 똑같이 당해봐야 비로소 깨달을 것이요, 그 때는 이미 늦어 땅을 치며 후회할 것입니다. 


2:5 그는 술을 즐기며 거짓되고 교만하여 가만히 있지 아니하고 스올처럼 자기의 욕심을 넓히며 또 그는 사망 같아서 족한 줄을 모르고 자기에게로 여러 나라를 모으며 여러 백성을 모으나니  

2:6 그 무리가 다 속담으로 그를 평론하며 조롱하는 시로 그를 풍자하지 않겠느냐 곧 이르기를 화 있을진저 자기 소유 아닌 것을 모으는 자여 언제까지 이르겠느냐 볼모 잡은 것으로 무겁게 짐진 자여  

2:7 너를 억누를 자들이 갑자기 일어나지 않겠느냐 너를 괴롭힐 자들이 깨어나지 않겠느냐 네가 그들에게 노략을 당하지 않겠느냐  

2:8 네가 여러 나라를 노략하였으므로 그 모든 민족의 남은 자가 너를 노략하리니 이는 네가 사람의 피를 흘렸음이요 또 땅과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주민에게 강포를 행하였음이니라  


나름대로 보호책을 강구해도 죄악을 토대로 부당하게 쌓은 부와 풍요는 허물어질 것입니다. 담벼락의 돌들이, 집의 기둥이 피로 얼룩진 원혼들의 비명과 저주를 증언할 것입니다. 

 

2:9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 데 깃들이려 하며 자기 집을 위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2:10 네가 많은 민족을 멸한 것이 네 집에 욕을 부르며 네 영혼에게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2:11 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  

2:12 피로 성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결국 자신에게 화로 돌아올 것, 불타 없어질 것을 위해 죄악을 쌓고, 수고하고, 피곤하게 되는 것, 이것은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행복과 만족을 원하고 사랑받기 원하는 욕구는 있으나, 하나님을 등지고 반역한 순간, 세상은 가시와 엉겅퀴를 내고, 병균과 해치는 것들이 생겨나고, 질병과 죽음과 뜻하지 않은 사고들이 생명을 앗아갑니다. 엉뚱한 곳, 답이 없는 곳에서 수고하고 바둥거리며 허무와 허탈의 그물을 건져올립니다. 아버지 집을 떠나 허랑방탕한 둘째 아들의 자리입니다. 

그 절망의 자리에 가서야 비로소 인생들은 심판하시는 하나님, 떠나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하나님을 인정하게 됩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살려주세요! 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간청하게 됩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이미 다 이루신 구원, 이미 주신 용서, 한 번도 놓은 적 없으신 사랑의 손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옳으셨음을 진심으로 느끼고 인정하고 찬양하게 됩니다.  


2:13 민족들이 불탈 것으로 수고하는 것과 나라들이 헛된 일로 피곤하게 되는 것이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 아니냐  

2:14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이웃을 해하는 자들, 그 수치와 능욕이 자기 자신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죄악의 길로 행하며 아무리 우상에게 빌어도 소용 없습니다. 말도 못하는 나무와 돌, 은금으로 입힌 번지르르한 우상을 의지하는 자는 화를 당할 것입니다. 오직 여호와를 찾아야 합니다. 여호와는 성전에 계십니다. 성전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 십자가의 은혜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다 인정 받는 자들만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2:15 이웃에게 술을 마시게 하되 자기의 분노를 더하여 그에게 취하게 하고 그 하체를 드러내려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2:16 네게 영광이 아니요 수치가 가득한즉 너도 마시고 너의 할례 받지 아니한 것을 드러내라 여호와의 오른손의 잔이 네게로 돌아올 것이라 더러운 욕이 네 영광을 가리리라  

2:17 이는 네가 레바논에 강포를 행한 것과 짐승을 죽인 것 곧 사람의 피를 흘리며 땅과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주민에게 강포를 행한 것이 네게로 돌아오리라  

2:18 새긴 우상은 그 새겨 만든 자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 만든 자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2:19 나무에게 깨라 하며 말하지 못하는 돌에게 일어나라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그것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보라 이는 금과 은으로 입힌 것인즉 그 속에는 생기가 도무지 없느니라  

2:20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시니라 


저 한 사람, 저게 주신 생명, 이 한 존재로, 여호와 하나님의 옳으심과 영광을 찬양합니다. 죄로 헤매일 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게 하시고 믿음을 주시고 의롭다 하시는 사랑의 음성을 듣게 하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한 그 날을 보기를 고대하고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