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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시편 90편.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by songofkorea 2018. 7. 25.

시인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원한 거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인생은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하나님은 티끌로 우리를 지으셨고, 티끌로 돌아가게 하십니다. 아침에 꽃을 피우고도 저녁이면 시들어 마르는 들풀처럼, 우리 평생은 순식간에 다합니다. 칠팔십 짧은 수명을 누려도, 그 세월을 세밀히 들여다보면 수고와 슬픔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생명이 주님으로부터 왔음을, 우리 존재가 창조주의 손길에서 비롯되었음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짧은 인생을 살다 가는 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90:1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90: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90: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90: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90:5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90: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90:7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90:8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90: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 앞에 살아야 합니다. 

주께서 노를 발하실 때, 그 위력이 어떠한지 알 자가 없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우리 날 계수하는 법을 가르치셔서, 수명이 한정되어 있음을 깨닫고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90:11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90: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인은 또한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간구합니다. 우리가 수고하며 괴로워한 날 만큼, 화를 당한 연수만큼, 불쌍히 여겨주시고, 기쁨을 허락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90:13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90:14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90:15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시인은 또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나타내시고, 주의 영광을 드러내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리고 우리 손이 행한 일을 견고히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그 어떤 도모도 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90:16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90:17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하나님 아버지, 세월이 흐를 수록 저의 한계를 분명히 보게 됩니다. 제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지, 이 생이 얼마나 짧은지,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젊은 날이 얼마나 짧은지, 힘이 빠지고 나이 들고 나서야 깨닫습니다. 젊은 날에는 철없고 정처 없이 흔들리느라 그 좋은 시절들을 다 보내버렸습니다. 원한 것, 꿈꾼 것은 많았건만, 나는 한갖 인간일 뿐임을 깨달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 스러운 지난 날, 내가 어떤 자인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되었다는 것을 얼마나 큰 축복이고, 얼마나 큰 소득인지요. 또한 티끌 뿐인 우리 인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목하시고 살피시며 씨름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으니, 이보다 놀랍고 기이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하나님 아버지, 지혜를 주사, 현실을 알게 하시고, 겸비하게 하시옵소서. 

긍휼을 베풀어 주시사, 주님의 마음에 부합하는 선한 뜻을 도모하거들랑, 도와주시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영광을 보게 하시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매일 아침, 주의 인자하심을 떠올리며, 만족하고 감사한 마음,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눈 뜨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