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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144. 엘리야에 대한 질문 (마 17:9~13, 막 9:9~13)

by songofkorea 2024. 4. 6.

예수님과 세 제자들은 하산하였습니다.  

17:9 저희가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가라사대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예수님은 산에서 영광스럽게 변형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는 특별한 경험을 한 세 제자들에게 함구 명령을 하셨습니다.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실 때까지라는 한시적인 명령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그 말씀 자체가 또 충격이었습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실 거라고? 그게 무슨 말씀이실까? 세 제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 두고는 서로 묻고 고민했습니다. 부활이란 그들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생각조차 못 해본 일입니다. 그 비슷하게, 그들은 죽은 엘리야 선지자에 대해 장차 오리라 하신 예언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17:10 제자들이 묻자와 가로되 그러면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이는메시아, 이스라엘이 고대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오시기 전, 엘리야가 먼저 올 것이라는 말라기 선지자의 예언의 의미를 여쭈었습니다. 

말 3: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예비할 것이요 또 너희의 구하는 바 주가 홀연히 그 전에 임하리니 곧 너희의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할 것이라 

말 4: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말 4:6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17:11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17: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예수님은 이미 엘리야가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엘리야를 알아보지 못하고 함부로 대했습니다. 그것은 인자에게도 동일할 것이며, 그러므로 인자가 고난을 받을 것이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17:13 그제야 제자들이 예수의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

이미 왔다고 하는 엘리야는 누구입니까? 세례 요한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은 수직적인 시간축을 통해 역사를 운행하십니다. 그 안에서 모든 개인들은 한 번의 생을 살아갑니다.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부활은 있어도, 고유한 자아가 아예 달라지고 다른 인격체로 다시 태어나는 환생과 같은 것은 없습니다. 

 

눅 1:16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저희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니라 

눅 1:17 저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 가서 아비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리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하리라 

 

세례 요한은 어떤 일을 했습니까? 예수님을 소개하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분이라 증언하였습니다. 그에 앞서 세례 요한의 사역은 물 세례, 회개의 세례를 베푸는 것이었습니다. 회개는 구원을 위해 사람이 갖는 가장 중요한 자세입니다. 회개하는 자리에 이르고, 고개를 들어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고 믿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 구원받는 자의 영혼에 일어나는 실제이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은 죄인들의 마음, 거스리던 마음들을 돌이키는 역사,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여 복음을 듣고 알아들을 수 있는 상태로 준비시키는 막중한 역할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 대해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하셨습니다 (눅 7:28). 그의 인자 예수님에 대한 이해가 그러했고, 그의 사역이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임의로 대우했고,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 예수님에 대해서도 그러했습니다. 세상은 권력자, 부자, 외모가 뛰어난 사람, 인기 있는 사람들에게는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해를 가할 수 없는 약자, 혹은 자신에게 해를 가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안심하는 자들에게는 마음대로 대우합니다. 

저는 거의 항상 을의 입장에 선 것 같습니다. 사실 일터와 교회 공동체, 세상 살아가면 만나는 그 누구도 임의대로 대우해서는 안 됩니다. 자존심을 다치거나 밉보이면 어떤 모양으로든 내가 해를 입힐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가장 클 것입니다. 그만 해도 엄청난 지혜입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 내가 존중받고 싶듯이 남을 존중해야 하며, 모든 이들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강아지에게조차 내 마음대로 억압과 강제를 부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내 뜻대로 대하려고 시건방진 생각과 언행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정중하게 내 생각을 얘기하고, 선을 위한 조언과 제안을 하고, 선택은 상대방에게 맡겨야 하겠습니다.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에게, 더욱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욥의 세 친구들과 같이 남의 문제를 분석하고 지적질하고 충고하는 데 섣부른 교만한 자입니다. 선한 의지를 가지고도 쉬이 내 생각대로 강요하고 판단하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또한 제가 약자들에 대해 임의로 대하는 어리석음을 행치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각 사람을 존중하고 귀히 여기며, 그 사람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의탁하는 자 되게 도와주십시오. 위하여 기도하는 자, 조용히 도움을 주는 자 되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