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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시편 111편. 여호와의 크신 업적

by songofkorea 2021. 7. 6.

이 시는 다윗의 시로서, '할렐루야'가 표제어처럼 쓰이고, 이후 각 행의 머릿글자가 히브리어 알파벳 순으로 되어 있는 시라고 합니다. 

111:1 할렐루야, 내가 정직한 자들의 모임과 회중 가운데에서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다윗은 홀로 처했을 때 뿐만 아니라 공적인 모임과 회중 가운데에서도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크든 작든 정직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이는 근본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찬송의 제사를 제리기 위함입니다. 

'전심으로 (with my whole heart, KJV)'는 히브리어 베칼(בְּכָל־) 레바브(לֵבָ֑ב)'입니다. '레브'는 인간의 지, 정, 의를 포함하는 전 인격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호크마 주석 성경 참조) 이는 우리가 예배를 위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기 위해 모일 때, 우리의 전 인격을 동원하여, 즉, 하나님께 대한 찬양을 내용을 생각하고, 감정과 의지를 들여서 찬양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제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11:2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들이 크시오니 이를 즐거워하는 자들이 다 기리는도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들이 장구하고 위대하며 우리 인생들에게 있어서 너무나 큰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여호아의 행사를 즐거워하는 자들, 갈망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것을 기리고, 연구하고, 추구합니다.  



111:3 그의 행하시는 일이 존귀하고 엄위하며 그의 의가 영원히 서 있도다  

여호와께서 이루시는 일들이 어떤 일들입니까? 어떤 점에서 존귀하고 엄위합니까? 

제가 섬기는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요 유일하신 참 신이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알아갈수록 감사함과 기쁨이 샘솟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 인생들이 바랄 수 있는 가장 완전하고 완벽하신, 좋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지혜와 능력을 무한히 가지신 하나님께서 만약 이기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인 폭군이라면 어떨까요? 아마 우상을 섬기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애쓰고, 두려움 가운데 종교 생활을 했을 것입니다. 근본적인 죄성이 변화되지 못하고, 인간 욕망의 확대일 뿐, 죄악된 우리를 변화시키지고 못하고, 죄와 사망의 그늘에서 구원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진실하신 분이요, 거룩하신 분이시요, 우리 죄인들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셔서 구원하시고, 다시금 하나님을 닮은 존재들로 빚어가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은 그 과정 과정에서도 놀랍도록 진실되시고, 겸손하시고, 지혜로우시며, 놀라운 인내와 긍휼의 발걸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정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지점에서는 죄인들을 품어내시고 공의를 충족시키시는 숭고한 희생의 사랑 앞에, 모든 흉악한 죄인들의 마음이 녹아버립니다. 십자가 위에서 피투성이 벌레처럼 되신 성자 예수님의 눈빛과 마주할 때, 회개와 회한의 눈물로 범벅이 되고, 감격과 탄복의 찬양이 터져나오게 됩니다. 그 지고지순한 하나님의 사랑 앞에, 감히 배신 때리거나 예전처럼 완악하게 굴 수 없는 그런 마음들로 변하게 됩니다.  



111:4 그의 기적을 사람이 기억하게 하셨으니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도다  

111:5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양식을 주시며 그의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시리로다  

111:6 그가 그들에게 뭇 나라의 기업을 주사 그가 행하시는 일의 능력을 그들에게 알리셨도다  

인생들은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고도 천박한 옛 사람의 육을 거죽처럼 입고 있고 연약합니다. 하나님은 은혜와 자비로, 하나님이 베푸신 놀라우신 일을 기억하게끔 명하시고 도와주십니다. 예배의 말씀과 성찬을 통해, 교회 공동체의 지체들을 통해 기억하게 하시고, 우리 삶의 실수와 실패들로 십자가를 다시금 붙들게 하십니다. 예수님을 몰라보고 죄악 가운데 있는 이웃을 통해 안타까움과 눈물로 과거를 기억하게 하시고, '너도 나처럼' 하며 예수님의 구주 되신 것을 증거하게 하십니다. 


111:7 그의 손이 하는 일은 진실과 정의이며 그의 법도는 다 확실하니  

111:8 영원무궁토록 정하신 바요 진실과 정의로 행하신 바로다  

하나님은 더 많이 사랑하여 약자가 되시고 을이 되신 것처럼 보이시지만, 그래도 결코 그 원하시는 뜻과 기준과 비전을 낮추시거나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셨습니다. 늘 진실과 정의로 행하셨고,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셨고, 그러므로 늘 당당하고 자신 있으셨습니다. 철 없는 아이의 땡깡에 못이기는 부모처럼 하지 않으셨습니다. 엄청난 인내로 뒤에 서시고, 지켜보시고, 기다리셨습니다. 구약의 하나님도, 신약의 하나님도, 동일하신 분이시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그 분의 법도와 원칙과 약속을 고수하시며 끝내 원하시는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111:9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속량하시며 그의 언약을 영원히 세우셨으니 그의 이름이 거룩하고 지존하시도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지극히 존귀하심은 여상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눈이 비뚫어지고 마음이 비뚫어져 그것을 알아볼 수 없고 인정할 수 없는 죄인들에게 어떻게 그 사실이 드러났습니까?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사시고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키셨기 때문입니다. 구원과 승리를 위한 영원한 언약을 세우시고 실행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 떠지고 진리를 알게 되고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자비와 사랑을 베푸셨는지 깨닫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111:10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모두 진리요 믿을 만하며, 지키면 생명과 복을 얻고, 어기면 자기만 손해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지혜요, 훌륭한 지각을 가진 것이요, 진정한 현실 감각입니다. 

물론, 이것이 우리 마음대로 잘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하나님의 법도를 무시하고 치워버리는 어리석고 교만한 자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고 일어나며, 겸손하고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 안 되고 어려운 자신을 인정하고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이런 자들은 점점 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강해지고 하나님을 더 깊이 체험해가게 됩니다. 결국 성장하고 성화를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추구하고 붙좇는 것, 그것이 하루 하루 우리 발걸음의 등불이 됩니다. 

주님, 제가 홀로 있을 때에도, 회중 가운데서도, 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 되게 도와주십시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 앞에 저의 죄악됨과 연약함을 고집하지 않고, 오늘 하루도 겸손히 옷깃을 여미고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 되게 도와주십시오. 주님, 제가 육신의 안일을 좇고 게으르고 나태하여, 맡기신 작은 일도 충성스럽게 하지 못하는 자입니다. 긍휼을 베풀어 주시사, 저의 마음을 건강하게, 열정 있게, 진실되고 고쳐 주시길 기도합니다. 세상 사람들도 먹고 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 하는데... 주님의 백성으로서 심히 부끄럽습니다. 제가 오늘 하루의 수고와 노동의 분량을 다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